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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가르시아, 6번·3루수 선발 출전...문성주는 1군 제외

정규시즌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가 '아픈 손가락' 로벨 가르시아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류지현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선발 라인업에 가르시아를 넣었다. 6번 타자·3루수다. 가르시아는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15 4홈런 19타점에 그쳤다. 지난달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우천 순연된 3일 KIA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 콜업됐다. 류 감독은 "컨디션을 확인한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상대하는 KIA는 좌완 신성 이의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5강 수성을 노린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이의리를 상대로 나선 3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2개 당했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LG 타선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외야수 문성주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쪽 새끼발가락 타박상 탓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부상이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을 쌓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포스트시즌 합류를 노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엔 LG 내야수 송찬의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막 뒤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고, 지난 6월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송찬의는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34에 그치며 돋보이지 못했다. 내야(2루) 수비에서 종종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최근 1루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령탑의 지시다. 류지현 감독은 "(1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송찬의를 콜업하는 건 아니다. 외야수나 1루수보다는 2루수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수비로 스트레스가 생기는 듯 보여서 일단 1루수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패하면 SSG 랜더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주고 2위가 확정된다. 이날 KIA전에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가르시아(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10.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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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RA 1위 김윤식, 1차 목표 완수…이제는 가을 야구

2022년 9월, LG의 3선발은 김윤식(22)이다. 김윤식은 지난 21일 고향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김윤식은 21일 기준으로 리그 9월 평균자책점 전체 1위(0.39)에 올라 있다. 4경기에서 총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자책만 기록했다. 이달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윤식과 아담 플럿코(0.50) 둘뿐이다.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8월 25일 KIA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0.58, 이 기간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회를 기록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어깨 통증이 있어 한 차례 등판 후에 몸 상태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제구력 보완도 과제였다. 올 시즌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한 2군행을 제외하면 몸 상태 탓에 1군에서 제외된 적은 없다.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 총 21경기 등판했다. 또한 9이닝당 볼넷이 지난해 4.86개에서 올해 2.18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김윤식은 "예전에는 상체와 팔에 의존한 투구를 했다. 그러면서 힘이 들어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 많았다. 비시즌 투수 코치님과 훈련을 통해 하체를 사용법을 터득했고, (중심이 잡히면서) 제구력도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종전에는 상체 60% 하체 40%의 힘을 썼다면 지금은 반대로 상체 30% 하체 70%로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위가 좋아진 것도 승승장구의 비결이다. 우타자 상대 결정구로 활용하는 체인지업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2할대 초반인데 이달 들어 1할대로 더 떨어졌다. 피안타율이 3할대에 달하는 직구는 구속과 위력이 증가, 체인지업과 조화를 이룬다. 김윤식의 올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었다. 시즌 중반에는 "1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김윤식은 벌써 프로 첫 100이닝(103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그는 "선배들이 예전보다 볼이 줄어들고 템포가 빨라졌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김윤식의 호투로 LG의 가을 야구 고민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LG는 다승왕 집안 경쟁 중인 케이시 켈리(15승, 평균자책점 2.56)와 플럿코(15승, 2.39) 확실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선발진의 부진이 시즌 내내 괴롭혔다. 시즌 전에 구상한 3~4선발 임찬규(5승 9패, 4.80)와 이민호(11승 7패, 5.45)가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QS는 고작 2회, 4회에 그친다. 김윤식은 6승(5패)에 그치나, 팀 내 토종 선발 가운데 평균자책점(3.50)과 퀄리티 스타트(10회)가 가장 좋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윤식의 성장이 앞으로 가을야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형석 기자 2022.09.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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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건창 12일만에 2군행, 류지현 감독 "미안하다"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3)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서건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외야수 안익훈이 등록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백업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창기도 재활 후 갓 올라오자마자 계속 경기를 뛰어서 피로도가 쌓였다"고 했다. 오른 복사근 통증에서 회복해 지난 23일 1군에 돌아온 서건창은 12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서건창은 부상 복귀 후 15타수 5안타(타율 0.333)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게다가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의 합류 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류지현 감독은 "서건창에게는 미안하다. 잘 준비해서 올라왔는데 지금 라인업에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며 "벤치에 있는 것보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올리면 팀에 도움이 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재수를 택한 서건창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8.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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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4홈런 몰아치기, LG 채은성 "1군서 잘 버텼다"

LG 트윈스 채은성(32)이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안타 10개 중 홈런이 4개. 주간 홈런 공동 1위, 루타 2위(23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1.384)였다. 채은성은 "최근 타격감이 조금 올라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채은성은 6월까지 61경기에서 타율 0.29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홈런이 5개로 4번 타자 치고는 적은 편이었다. 4월과 5월 홈런 1개씩, 6월에는 3개를 때렸다. 3번 김현수와 5번 오지환은 이미 5월 말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했다. 채은성은 "홈런이 적어 아쉬움이 컸다. 유독 펜스 앞에서 잡히거나 펜스를 맞고 나오는 타구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채은성은 경기를 뛰며 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2020년 부진했을 땐 스스로 2군행을 결정했다. 당시에는 2군에서 훈련량을 늘려 해법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채은성은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이천(LG 2군 경기장)에 다녀온 뒤 여러 번 반등했다. 채은성은 "올핸 진짜 2군에 안 가고 싶었다. 그게 루틴도 아니지 않나"라며 "선수로 뛰는 동안 안 좋을 때마다 2군에 내려갈 수도 없다. 올 시즌은 좋든 안 좋든 144경기를 여기(1군)서 뛰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다행히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타격감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7 4홈런 14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7타수 5안타, 10타점을 몰아쳤다. 박용택의 은퇴식이 열린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로 맞선 7회에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8로 뒤진 경기를 10-9로 뒤집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회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날렸다. 다음날(7일)에도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2회 초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10일 두산전에선 3회 솔로 홈런, 4회 1타점 적시타, 8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LG는 중심타자 채은성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최근 7연승을 달리며 1~2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추격하고 있다. 채은성은 "작은 구장(5~7일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이점도 있었다. 그 이후로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시즌 초반 항상 힘들었다. 올해 초반도 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바닥까지 안 가고 잘 버텼다. 아직 부족하다. 더 잘해야죠"라고 말했다. 올 시즌 LG는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외야진을 구성하고 있다. 우익수였던 채은성은 1루수로 전환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9일 9회와 10일 1회 타구를 처리하는 핸들링은 (채은성잉) 1루수로서 자리매김한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채은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그는 "FA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다만 팀이 선두 싸움 중이라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부담이 크다"며 "항상 여름에 강한 편이었다. 무더운 날씨가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2.07.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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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보이' 이천 내려가자마자 홈런에 결승타…"재정립, 반등의 시간"

LG 트윈스 이재원(23)이 2군에 내려가자마자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이재원은 14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한 이재원은 2-2로 맞선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윤정현의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3-3 동점이던 7회 2사 2, 3루에서 노운현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LG가 6-4로 승리, 이재원의 7회 3루타는 결승타로 남았다. 이재원은 전날(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 내려갔다. 최근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재원은 5월 초 합류해 팀 타선에 활력소였다. 올 시즌 총 31경기에서 타율 0.260을 기록했고, 홈런 7개로 장점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6월 9경기에서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삼진도 11차례나 당했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이뤄진 외야진에 부상에서 회복한 문성주까지 맹타를 휘두르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결국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재원이는 고민 끝에 (2군행을) 결정했다. 최근 컨디션을 봤을 때 (1군) 경기에 출전하는게 개인과 팀에 마이너스로 보였다"고 했다. 이어 "부진해서 2군에 내렸다기보다 재정립을 통해 반등의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이재원의 자리에 이천웅을 등록했다.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한석현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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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결국 2군행…구위 회복 없이 1군 복귀 힘들다

결국 LG 트윈스 임찬규(30)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LG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임찬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부진 때문이다. LG 3선발 임찬규는 올 시즌 8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하다. 전날 키움과의 경기에선 3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앞서 한 차례 2군을 다녀왔다. 5월 초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사실상 부진에 따른 컨디션 조절 차원의 성격이 짙었다. 5월 중순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 뒤 세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운 건 한 번뿐이다. 결국 류지현 LG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번에는 구위 회복 없이는 1군 선발 복귀가 어렵다고 못 박았다. 임찬규와 함께 배재준(5경기, 평균자책점 4.26)이 2군으로 내려가고, 루키 허준혁(퓨처스리그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00)과 송승기(퓨처스리그 3패, 평균자책점 4.73)가 등록됐다. 임찬규의 빈 자리는 임준형이 채울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5.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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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승'→'시즌 첫 승' 대구에서 깨어난 LG 이민호

LG 트윈스 이민호(21)가 프로 첫 승을 거둔 라팍에서 어렵게 2022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민호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 1, 2루에서 교체됐고 팀이 7-0으로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이민호의 올 시즌 첫 승이다. 그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1승은 커녕 4회도 채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12.10의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토종 선발진이 흔들리자 이민호는 11일 만에 다시 1군에 올라왔다. 그에게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기분 좋은 추억으로 가득하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해 프로 첫 선발 등판이자 첫 승을 올린 장소다. 이민호는 2020년 5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감격스러운 프로 데뷔승을 거뒀다. LG는 1회 초 2점을 뽑아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2사 후 호세 피렐라에게 첫 안타를 내준 이민호는 2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 피렐라-오재일-강민호의 잘 맞은 타구가 모두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6회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 1사 후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4번 타자 오재일과 맞대결을 앞두고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한 차례 끊어줬다. 이민호는 3볼-1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슬라이더로 오재일의 연속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결과는 삼진 아웃. 류지현 LG 감독은 이민호가 후속 강민호와 맞대결에서 피안타율이 0.412로 높은 점을 고려해 마운드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정우영이 강민호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민호의 승리 투수 요건이 이어졌다. LG는 8회 초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민호는 이날 직구(42개) 최고 시속이 150㎞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32개 구사했다. 특히 볼넷이 단 한 개도 없었다. 앞선 등판보다 훨씬 안정된 제구력과 효과적인 투구 수(81개)로 첫 승을 달성,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4.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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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현재와 미래 내다본 '시범경기 홈런왕'의 2군행

올 시즌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LG 트윈스 송찬의(23)는 휴식일이던 지난 18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19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송찬의가 1군에서 출장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했다. 앞으로 긴 시즌이 남았는데, 좀 더 준비해서 (1군에) 올라오는게 낫겠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 LG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송찬의는 시범경기 깜짝 스타였다. 총 12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려 장타율 0.79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에 이름을 올려 뒤늦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개막 후 정규시즌 타율이 0.188에 그쳤고, 결국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 2군행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다. 송찬의는 '멀티 플레이어'다. 내·외야 모두 볼 수 있다. 다만 2군에서 멀티 플레이어 매력을 좀 더 강화시키려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포지션을 딱 정해놓고 출장하진 않는다. 일단 1루수를 가장 많이 경험했다. 유격수와 2루수도 지속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올해가 아니어도 앞으로 훨씬 송찬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7~8월 날씨가 더워져 오지환의 체력 문제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19일 경기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 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 유강남(포수)-리오 루이즈(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4.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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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주 만에 드러난 LG의 큰 고민, 토종 선발진

개막 2주 만에 LG 트윈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드러났다. 류지현 LG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선발진 고민이 여전히 가장 크다"고 했다. 이 고민을 시범경기에서 해결하는 듯했다. 3~4선발 임찬규(10과 3분의 2이닝 4실점)와 이민호(10과 3분의 2이닝 2실점)가 안정적이었고, 5선발로 낙점된 좌완 손주영(6이닝 무실점)까지 호투했다.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이 채 세 바퀴를 돌기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임찬규가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LG 벤치는 경기 초반 마운드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임찬규는 시즌 첫 승을 올린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3실점) 투구 내용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고, 12일 SSG전(5이닝 4실점)은 패전 투수가 남았다. 올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7.15로 출발이 좋지 않다. 이민호는 벌써 2군에 내려갔다.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5회를 채운 적이 한 번도 없다. 총 9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안타(17개)와 4사구(7개) 허용이 너무 많았다. 평균자책점은 12.10이다. 지난해 한화전에서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굉장히 강했지만, 15일 맞대결에선 3과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 경기 후 2군행을 통보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2군에서 시간을 갖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 돌아와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주영은 지난 6일 키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3일 SSG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프로 통산 선발 경험이 11차례로 적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LG는 10개 구단 최고 불펜을 자랑한다. 지난해(3.28)에 이어 올 시즌에도 구원 평균자책점은 1위(1.01) 팀이다. 하지만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면 강한 불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불펜 부담이 가중되고, 체력 소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LG는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강력한 선발진 구축이 필수다. 단기전에서 외국인 투수뿐만 아니라 1~2명의 토종 선발진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2승, 평균자책점 3.65)와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2승 1패, 평균자책점 2.65)는 안정감을 준다. 선두 SSG 랜더스는 팀 평균자책점도 2.14로 1위에 올라 있다. 선발진 ERA는 이보다 낮은 1.59다. 선발 투구 이닝도 84와 3분의 2이닝으로 단연 가장 많다. 김광현과 노경은, 오원석 등 토종 선발진이 외국인 투수보다 더 좋은 투구를 펼친다. LG로선 시즌 초반 10승 4패, 2위를 달리며 좋은 모습이나 당분간 토종 선발 강화라는 숙제를 확인하고 있다. 선발진 보강을 기대할 만한 뚜렷한 내부 자원은 없다. 차우찬은 재활 중이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내보냈다. 이민호의 빈자리도 입단 동기 좌완 김윤식으로 대체한다. 결국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된 이들이 호투가 절실하다. 이형석 기자 2022.04.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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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가을야구 LG, 이제 '외부 수혈' 아닌 '육성' 강팀

LG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에도 '젊은 피'의 활약이 더해졌다. LG는 잔여 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시즌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저스틴 보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쳐 타선이 약화됐다. 그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고우석(23)과 셋업맨 정우영(22)을 필두로 LG 마운드는 매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있다. 타 팀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국내 투수 15명 중 20대 중반의 1995년 이후 출신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30대 투수는 김대유(30)와 김지용(33) 최성훈(32) 진해수(35) 넷뿐이다. 마운드가 젊어졌다. 류지현 LG 감독이 꼽은 2021 투수 MVP는 이정용(25)이다. 2019년 대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은 보직과 이닝에 관계없이 열심히 던졌다. 24일까지 총 62경기에서 2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베테랑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진 뒤 이정용의 여러 역할이 늘었다. 팀이 끌려가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관리를 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정용 덕분에 다른 투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2년차 김윤식(21) 역시 전천후로 활약했다. 지난해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올린 김윤식은 올 시즌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급히 호출돼 불을 껐다. 구원 등판한 32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5차례 2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020년 1차 지명 이민호(21)는 올 시즌 LG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소화했다. 2019 2차 8라운드 투수 임준형(21)은 최근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을 대신해 젊은 피의 활약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급부상한 홍창기(28)는 올 시즌 출루율 1위(0.455) 득점 3위(97개) 타율 5위(0.325)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22)은 후반기에만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장타율은 0.393다.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보경(21)은 후반기 타율 0.200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전반기엔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올 시즌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에 입단한 내야수 이영빈(20)은 1루수로 나서 보어의 2군행 공백을 메우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타격 재능이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 0.314, 결승타 4개를 기록 중이다. 입단 4년 차 문성주(24)는 최근 주전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LG는 한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엔 다르다. LG의 가장 최근 외부 FA 영입 사례는 2017년 김현수다. 이후 트레이트와 외국인 선수 등을 통해 전력 보강만 이뤄졌다. 그럼에도 3년 연속 PS에 진출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형성했다. 육성 시스템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의미다. 구단 고위층에서도 현장에 육성을 강조하고, 주문한다. 당장의 성적에 너무 매달리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기 때문이다. 현장과 구단 프런트, 데이터 분석팀이 소통하며 팀 전력 및 체질 강화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퓨처스 선수단이 훈련하는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방문해 직접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신예 선수들은 1군 실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베테랑의 경험을 공유하고 쌓는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부 젊은 선수는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2군에서 집중 육성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을 야구를 앞둔) 현재 팀 상황에서 1군에서 이들의 장점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고 했다. LG는 가을 무대에서도 이들의 활약과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0.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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